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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여행자2012. 6. 17. 23:58


김영갑갤러리에서 나와서는 성산 쪽으로 가는 팀과 비자림으로 가는 팀으로 나뉘었다. 나는 마지막날 성산항에서 오후 6시쯤 배타고 떠날 예정이라 성산 쪽은 다음날 돌아볼 생각에 비자림으로. 추천리스트에는 없던 장소였지만 전날 사려니숲길 걸을 때 '비자림이 더 좋았어요' 하는 일행이 몇 명 있어서 호기심이 생겼다. 



두 군데 모두 가보니 사려니숲길쪽은 근처에 있다면 운동삼아 걷고 싶은 길이고 비자림은 단기 속성(?)코스로다가 깊은 맛을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길이었다. 비자림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마치 딴세상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온통 초록이라 어떻게 찍어도 실물 반토막만큼의 사진도 안나올 것 같아서 사진찍기는 포기하고 그냥 산책. 



새천년 비자나무. 둘레만 네 아름이라고 했던가. 감히 400D 번들렌즈로는 전신을  다 담을 수도 없어. 




두 나무가 합쳐진 연리목. 



비자림을 걷다보니 아까 쇠소깍에서 봤던 유니폼들이 보였는데, 아마도 현대자동차 사원연수였던 모양. 그런데 우연히도 현대자동차에 입사했다던 (얼굴정도만 아는) 학교 선배가 스윽- 하고 지나가서 완전 신기했다. 언제 어디서 아는 사람 만날지 모르니 어디가서도 착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면서...(뭐래)



비자림 전체 코스가 1.2km밖에 안 되서 (사려니숲길 10km에 비하면!!!!!) 다 구경하고도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는 바람에 어딜 한군데 더 가볼까 하고 급하게 폭풍 검색. 몇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일행 중 한 분이 추천해준 다랑쉬오름과 아까 김영갑갤러리에서 사진으로 만났던 용눈이오름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그쪽으로 이동. 둘 중 어느 오름에 올라가볼 것인가 고민하다가 다랑쉬오름의 급경사를 보고 바로 용눈이오름으로.......하아. (다랑쉬여왕님 나중에 체력 충전해서 갈게요.) 




중산간지역 오름은 네비게이션 찍고도 찾아가기가 쉽지 않았다. 요즘은 만나기도 힘든 시멘트 포장길에 차 한대 겨우 지나갈 폭의 도로라서 왠지 조마조마. 그래도 힘들게 찾아간만큼 마음 벅찬 풍경을 보여주었다. 김영갑 선생님이 왜 그렇게도 용눈이오름 사진을 하염없이 찍었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누군가 제주여행에서 어디가 가장 좋았느냐고 묻는다면 나도 용눈이오름을 꼽으리라. 




돌아가는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게 하던 풍력발전소 풍차(?)

아, 전선 걷어내고 싶다. 





자세히 보면 돌담으로 둘러싼 제주 특유의 봉분들이 보인다. 아마도 가족묘지로 예상.

봉긋한 오름들이 끝도 없이 이어져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왠지 제주의 속살을 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날씨도 곧 비가 올 것 처럼 흐리고, 사진으로 찍어봐야 분위기는 담을 수 없겠다 생각해서 일찌감치 카메라 끄고 우아하게 오름산책. 을 즐기고 싶었으나 갑자기 비바람이 불어닥쳐서 하산!





쫄깃쎈타가 여성 게스트들에게 너무나도 인기가 많아 (남자 도미토리인 내무반은 수용인원이 6명 뿐이지만 널널.) 연장 실패한 탓에 이날은 다음날 일정을 고려하여 광치기해변 근처에 자리한 산티아고 게스트하우스에서 1박. 




산티아고 게스트하우스. 




왜 싼티나고라는 작은 팻말이 붙어 있는지는 알아서들 판단하시고. 

하지만 경치만큼은 싼티 아니라는 거.





운치있다. 




저녁에 따로 비용을 지불하고 바베큐파티를 하는데, 나는 바베큐파티에 참석하지 않아서 그냥 이리저리 산책하면서 가족과 친구들과 통화도 하고 잠시나마 올레 1코스 구경도 하고 돌아왔다. 




이곳에 있으면서 게스트하우스마다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여실히 느꼈다. 쫄깃쎈타 쪽은 혼자 온 사람들이 대부분인 반면 산티아고 쪽은 친구랑 같이 온 사람들도 제법 많이 보였다. 분위기도 차이가 좀 있어서 신나게 놀고 싶다면 산티아고 게스트하우스 추천. 조용히 쉬고 싶다면 쫄깃쎈타 추천. 



많은 분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겠지만 여행 막바지인데다 비바람까지 맞고 와서 조금 지쳐있던 탓에 일찍 쉬고 싶었던 내게 늦게까지 방에 불이 꺼지지 않는 게스트하우스는 조금 곤란했다. 





그렇게 이틀을 함께 다닌 사람들과 떨어져 조금은 우울한 마음으로 3일째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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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선♪
초보여행자2012. 6. 16. 22:03


3일째 아침. 떠난다는 생각에 아쉬웠는지 전날 제법 돌아다녔는데도 새벽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저절로 눈이 떠졌다(고 생각했는데, 메모를 다시 들춰보니 다른 사람 알람 때문에 일어난거구나;;;). 묘하게 제주에 있는 동안은 필요 이상으로 부지런해진다. 아무튼 눈이 떠졌으니 눈곱만 떼고 주섬주섬 카메라 챙겨 아침 산책을 나가기로. 




일단 2층 요술의자에서 비양 한 장 찍고 시작하는 거다. 

언제 어디서 봐도 아름다운 비양. 날씨가 흐려도 좋은 건 좋은거지. 







하염없이 앉아있고 싶은 바닷가. 





포구에서 쫄깃쎈타로 돌아가는 골목. 





이번엔 어쩌다보니 차타고 슝슝 편하게 다녔지만 

다음에 오거든 화살표 따라 걷는 여행도 해보리라 다짐하면서. 





어디서 봐도 아름다운 비양. 






떠나는게 아쉬워 쫄깃쎈타 구석구석을 둘러보다가 게스트용 노트북 옆에서 발견한 조개껍데기. 





준비가 느릿느릿한 일행들 기다리다 막간을 이용해서 또 비양 한 컷 더. 

안녕 비양. 다음에 또 올게. 





안녕. 쫄깃쎈타.  






비록 쫄깃쎈타 숙박 재연장은 실패했지만 오늘 일정도 쫄깃쎈타에서 만난 인연들과 함께! 

일단 쇠소깍들렀다 김영갑갤러리로 가기로 하고 출발. 





쇠소깍. 

투명카약을 꼭 타봐야 한다고 했지만 이때가 11시. 바로 예약해도 6시에나 탈 수 있다고 해서 포기. 

다음엔 꼭 타고말거야. 테우를 탈까말까하다가 그냥 점심먹으러. 

(테우에 타고 있던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은 나중에 다시 보게 되는데...)





전날 시간계산 잘못한 통에 8시간 이상 쫄쫄 굶었기 때문에 다음날은 금강산도 식후경 정신으로 일단 점심부터 챙겨먹었다. 기념품 판매하시던 분께서 추천해주신 보목포구 어촌계식당. 성게칼국수다 야호! 

평소에도 칼국수라면 자다가도 눈이 번쩍하는 사람인지라 열심히 흡입.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다. 냠냠. 양도 많아서 다 못먹고 왔어... 에잇. 






밥 먹고 나오니 구름이 걷힌 한라산. 여행기간 내내 한라산에 구름 걷힌 모습을 본 건 이때가 유일.






든든한 배를 안고 김영갑갤러리로. 날씨도 맑게 개어 뭉게구름이 몽글몽글. 






찾아본 블로그마다 좋다고 소문이 자자하던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사실 내심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지 않나. 사진전시관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닐까 생각했었다. 

그런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그런 생각 바로 취소.




주머니에 손 찔러넣고 있는, 건방지다는 오해(?)를 사고 있는 소녀. 




일단 들어서자마자 정원이 너무 잘 꾸며져 있다. 나도 모르게 꽃부터 찰칵찰칵. 

벌도 열심히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새삼 살아있는 정원이구나. 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정원 곳곳에 있던 작품들. '원령공주'에 나오는 코다마 같은 느낌이다. 





부처님이신가?








갤러리 뒤안. 자연스럽고 포근한 느낌에, 길따라 걷다보면 동네 풍경도 구경할 수 있다. 




좋다고 넋놓고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일행들은 커피까지 다 마셨다.

아쉽지만 캡슐커피는 다음에 와서 마시기로 하고 발걸음을 옮긴다. 

어째 여행을 할수록 '다음에 와야지' 리스트가 차곡차곡 늘어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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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선♪
초보여행자2012. 6. 15. 00:21


별다른 계획없이 지인들에게 추천받은 여행지 몇 개만 추려서 시작한 여행이라 게스트하우스에서 열심히 탐색하다가 리스트에 있는 여행지 가는 사람있으면 덩달아 따라갈까 하는 안일한 마음으로 쫄깃쎈타의 밤을 맞았다. 


다른 게스트들과 스텝들이 협재포구에서 잡아온 문어와 보말로 느즈막히 저녁을 해결하고 삼삼오오 거실에 모여 소소하게 맥주&막걸리를 마시며 마치 새터 첫날처럼 어색한 분위기에서 몇마디 주고받다가 지도보고 여행계획 짜는 사람들이 있길래 껴달라고 찰싹 달라붙었다.

 

처음엔 옆자리에 계시던 분이 흔쾌히 쇠소깍까지 태워주신다 해서 '우왕~ 역시 운이 좋쿤' 이러고 있었는데 정신 차려보니 네 명의 멤버가 결성되어 사려니숲길로 가기로 결의. 그런데 자고 일어났더니 어쩐일로 그날 사려니숲길에 가겠다는 사람이 총 8명이나 되서 다같이 오손도손 룰루랄라 사려니숲길로 고고. 

('사려니'는 신성하다는 뜻이라고. 그러니 육지말로 하면 신성한 숲길 되시겠다.)


비록 시작은 미미했으나 일주일도 더 지난 오늘까지도 뾰롱뾰롱하고 알림이 울리는 그룹채팅의 서막이었다. 



사려니숲길 입구는 비자림로 쪽과 붉은오름 쪽 두 군데. 어디로 가도 무방하다. 양쪽 길이 합쳐져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는 Y자 코스이다. 우리는 비자림로 입구에서 출발해 붉은오름 입구로 나오는 코스를 선택. 대략 10km정도 된다. 양쪽 입구에서 사려니오름까지 가는 코스는 15km 정도. 어느쪽도 좋으니 코스는 취향따라 선택! (숲길 중간중간에 난 샛길도 들어가보면 좋아요.) 

사려니오름과 붉은 오름을 거쳐 비자림로 입구까지 가는 셔틀버스도 있으니 주차해놓은 차 때문에 들어온 입구로 다시 돌아갈 필요도 없지요. 



제주에 왔으니 밀짚모자 하나 써줘야지 에헴.





사려니숲길에 온 것을 반겨주는 큰 까마귀. 까마귀를 이렇게 가까이 본 것은 아마 처음인 것 같다. 

먹을 것을 보면 달려든다하니 주의하시고.




사진에 보이는 뒷모습 모두 이번 여행에서 만난 유쾌한 사람들. 





훈훈하게 서로 사진도 찍어주면서 





하하호호 웃기도 하고 조곤조곤 서로의 이야기도 하면서. 




어느새 머리 묶고 밀짚모자 쓰고 귀농인 포스 팍팍 풍기면서 걷는 중. 




괜히 동심 발동해서 알 큰~놈으로다가 반지도 하나 맞추고. 





붉은오름 방면 입구로 나와서 셔틀버스 기다리는 중. 

스타일리시하게 스크래치 낸 꼬마가 인상적이라서 한 컷. 





11시쯤 출발해서 네 시간쯤 걷고나니 배와 등이 만날지경이라서 고기먹으러 출동!

원래 다른 곳에 있는 솔지식당으로 가려했는데, 쉬는 날인지 문이 굳게 닫혀있어서 황급히 이곳으로. 



고기 든든하게 먹고 숙소로 돌아가기엔 시간이 아쉬워 식당사장님이 알려주신 동문재래시장으로 고고. 






은갈치 고놈 참 통통했는데. 





길가에서 산 앵두 한 컵 오물오물 먹으면서 시장구경하다가

오늘 떠나는 일행들 기념품 살 동안에 살짜쿵 빠져나와 시장 근처를 흐르는 산지천 산책.



무에 그리 흥이 나셨는지 신나게 춤을 추시던 아저씨. 




예쁜 원피스 입고 신나게 빙그르르르르 돌던 꼬마아가씨 




물빛이 좋은건지 하늘빛이 좋은건지. 




알고보니 이곳이 올레 18코스. 

처음으로 올레길 도장 발견해서 신나서 도장 찍었는데,

바보마냥 거꾸로 찍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다시 협재로. 협재포구의 밤. 




아놔, 쫄깃쎈타 하루 더 머물고 싶었는데 연장실패.ㅠㅠ 

2층 도미토리 C동 침대에서 보던 둥근 달님은 잊지 못할거에요. 

조만간에 다시 갈게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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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선♪
초보여행자2012. 6. 13. 23:16




이것이 바로 이번 여행을 풍요롭게(?) 만들어준 쫄깃쎈타의 첫인상. 






일단 민효림과 인사부터. 

민효림 밑에는 로즈마리씨도 동거 중. 

오른쪽 담벼락 아래 흡연구역으로 가면 라벤더 친구들도 있다. 





쫄깃쎈타 현판도 찰칵. 

쫄깃센터 쫄깃센타 쫄깃쎈터 뭘로 불러도 좋지만

쫄쎈은 쫄.깃.쎈.타.라고 불러줘야 발음도 쫄깃쫄깃.







으아 드디어 사진으로만 보던 쫄깃쎈타 1층 거실. 사시사철 섹시한 B양의 모습이 보인다. 

여기서 주의사항 읽고 수건, 베개커버, 시트 받으면 체크인 완료. 

주의사항 읽기 귀찮다고 대충 넘기시면 아니아니 아니되오. 




거실엔 노오란 책장에 온통 책.책.책. 

나중에 내 집 생기거든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인테리어. 


책 기증도 받아요. 

하지만 '생각버리기 연습'은 네 권이나 되니 이제 그만. 

'대책없이 해피엔딩'도 내가 가져간 것 까지 두 권이니 이제 그만. 


쫄깃쎈타에 이틀 묵으면서 저 많고 많은 책 중에 살인자ㅇ난감을 골라 상,중,하 독파하고 왔다는. 






자칫하면 놓칠 강풀님의 깨알같은 흔적도 보이고. 



 


일단 짐부터 풀고. 

이곳은 2층 여대생 기숙사C동. 8인실이래서 좀 걱정했는데, 상당히 쾌적하다. 

새 시트와 베개 커버 매우 좋음. 

시트 네 귀퉁이에 매듭을 지어 씌우면 움직이지도 않고 쏘옥 잘 장착되니 참고하시고. 

(사진으로 찍어놨으면 좋았을텐데. 저도 폭풍 검색하다가 찾은 팁입니다요.)

침대마다 콘센트도 2개씩 있어서 불편함 없이 전자기기 충전 가능!


하지만 저자리 밤에 잘 때 가로등 불빛 제대로 들어와서 잠들기 전에 잠시 뒤척뒤척.ㅠㅠ





짐 풀어놓고 오늘은 그냥 쫄깃쎈타 근처만 돌아볼 요량으로 느긋하게 왔으니 

슬슬 주변 구경이나 해볼까 하고 협재포구 근처를 어슬렁어슬렁. 



 



방파제에 앉아 바다 구경하다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하늘에 두 대의 비행기가 동시에 보인다. 

새삼 이곳이 제주구나. 하는 생각. 그리고 제주 사람들은 하늘에 비행기 날아다니는게 신기할 것 없는 일상이겠구나 하는 생각





포구에서 이번에는 해수욕장 쪽으로. 

날씨가 더워서인지 해수욕장에 관광객이 제법 있다. 




누군가가 만들어 놓고 간 모래성. 




해수욕장 구경하고 돌아오는 길에 돌담 밑에 핀 파꽃이 정겨워 한 장. 






다시 쫄쎈으로 돌아와 거실에 자리잡고 책 좀 읽어볼까 하는데 

귀염종결자. 슈퍼스타 다행이가 들어왔다. 




사진 한 장 찍으려는데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애만 태우는 다행이. 




다행이 보면 우리집 사랑이 어렸을 때 생각나서 아련아련. 

우리 사랑이 아니면 정주지 않으려 했건만 다행이 너무 귀엽잖아.ㅠㅠ








2층 테라스에서 바닷바람 쐬면서 본 저녁노을. 

앉아있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넋놓게 되는 요술의자.

1층에서 주무신 분들은 요런 재미 모르지요. 




실은 쫄깃쎈타에는 하루만 머물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돌아보고나니 마음에 들어서 그길로 바로 하루 연장했다. 운 좋게 한자리가 비어있어서 연장성공. 제주여행 중에서 가장 잘한 것이 바로 신속하게 연장신청한 것. 쫄깃쎈타는 좀 느긋한 마음으로 여러날 머물면서 고 매력을 차근차근 느끼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루는 너무 짧아요.(여기서 하루만 머물고 떠났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하니 아찔.)

최소한 이틀 예약 적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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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선♪
초보여행자2012. 6. 12. 12:17


얼마 전에 다녀온 선배의 적극 추천으로 급결정한 제주여행.

유아시절에 2년 쯤 살면서 제주도를 두바퀴는 돌았다지만 기억날리가 없고, 

고등학교 수학여행으로 배타고 다녀온 기억도 가물가물. 


부진정 대학생. 그나마 주1회 수업이 현충일로 휴강이라 이때다 싶어서 

6월 5일부터 3박4일 계획으로 제주로 출발!

(남들 공부할 때 놀러가는 재미가 아주 쏠쏠!)



항공권은 저렴하게 제주항공으로. 

발권을 일찍했더니 창가자리. 





비행기 처음 타본 티 팍팍 내면서 냅다 사진찍기. 

(어릴 때 많이 타봤다는데 기억 전혀 없음요.)





무슨 만년설마냥 구름이 뒤덮여있다 했더니 제주 땅이 보이네?


김포-제주 구간도 순식간인데, 어렸을 때 나는 어째서 광주-제주 구간 비행기를 타고 멀미를 했을까나. 

뭐 그런 생각을 하면서 제주 도착!



공항에서 지도를 챙겼어야 했는데, 시외버스터미널로 가는 100번버스가 정차해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냅다 타는 바람에 지도도 없이 여행을 시작했다는. (바보인가.)

100번 버스 - 서일주버스 타고 첫번째 목적지 쫄깃센타가 있는 협재 해수욕장으로 고고. 



두 버스 모두 티머니 가능! 

제주 버스는 서울처럼 내릴 때 찍지 않으니 당황하지 말고 그냥 내리면 됩니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타는 서일주버스는 일단 올라타서 기다리다가 기사님이 표 받으실 때 어디까지 간다고 말씀드리고 카드 찍으면 되요. 100번버스 - 서일주버스 사이에 환승도 되니 제주공항에서 협재까지 운임은 단돈 2000원. 

캬~





에어컨 대신 자연바람 실컷 쐬면서 (역시 서울보다 좋구나)

서일주버스를 타고 한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협재해수욕장. 


관광객이 제법 보이고, 섹시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B양도 보이고. 

옥빛바다 색깔에 우와 진짜 제주구나. 





일단 짐부터 내려놓기위해 쫄깃센타 찾아가기. 

상록가든 지나 하르방 오른쪽길로 슉슉. 





이렇게 군데군데 있는 올레길 표시를 따라가다 보면 나온다던데 





고래벽화가 보이지 않는다고 당황하지 마thㅔ욧! (나는 완전 당황.)

저기 흰색 2층 건물이 바로 쫄깃센타!





쨔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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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선♪
초보여행자2012. 4. 9. 14:09

향교에서 전동성당으로 다시 돌아오는 길도 재미있는 골목탐험의 연속이었다. 

서울에도 비슷한 골목들이 있긴 하지만 전주가 주는 느낌 때문에 뭐랄까. 

좀 더 한가하지만 살아있는 느낌이랄까. 말로 설명하기가 어렵네. 


아무튼 그래서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댔던 결과물들 대 방출. 



동네의자래요. 가져가지 마세요. 



어쩜 노란 버스 찍는데 예쁜 주황색 조끼를 입은 꼬마가 앞에 와서 앉아있고 


파란 벽이 예뻐서 찍으려니 파란 차가 지나가고. 너무 좋아. 

이런 행운의 연속에 기분이 더 좋아졌다. 


저 작은 스피커에서 버스커버스커 노래가 나오던 까페. 


그렇지. 투표해서 점령해야지. 

여행하느라 잠시 잊고있었던, 비례대표는 어느 당을 찍어야 하나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하게 만든 벽. 



뭐가 들어올지 궁금해서 이 가게 때문에라도 다시 와야겠다고 생각한 

비어있던 다홍색 예쁜 가게. 



골목길에서도 풍경소리를 들을 수 있고 



마쓰모토 세이초 '제로의 초점' 어서 읽어야 하는데 라고 나를 상기시켰던 간판때문에 자세히 보니



어머 반갑게도 우리 종씨 문패가 달려 있고 (이름은 모자이크 해주는 센스)



이렇게 예쁜 장독대가 숨어있었다. 





대충 이쯤 가면 전동성당이 나오지 않을까하면서 계속 가는데 

그 유명한 인생부동산이 나와 반가워서 한 컷. 


간판이 예뻐 찍으려고 보니 뷰파인더에 걸린 원불교 건물. 새삼 여기가 전라북도라는 걸 깨닫게 했다.



그리고 알뜰하게 화분에 파를 심어 놓았던 어느 집 앞도. 





혼자 돌아다닌 거리는 대략 이정도 되는 것 같다. 꽤나 걸었던 것 같은데 총 길이가 3km가 안 나오네. 

심지어 태조로 중심으로 북쪽은 가지도 않았어. 에라이. 경기전은 다음 기회에. 





그리고 전동성당 앞에서 무려 7년 만에(고등학교 졸업하고 처음!) 초등학교, 고등학교 동창인 친구를 만나 

재잘재잘 수다를 떨면서 시원하게 올해의 첫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한 잔 마시고 

(그 까페도 예뻤는데, 간판을 못봤다. 힝) 


친구의 추천장소인 치명자산성지로. (당최 처음 들어서는 어느 음절에서 끊어읽어야할지 감이 안 잡혀. 게다가 지명도 자꾸 헷갈려. 천주교 성지니까 치명자산, 성지라고 해야 맞으려나. ) 


오른쪽 아래 요기. 



친구가 예상치 못하게(!) 오너드라이버여서 편하게 이동했다. (부러우면 지는건데...ㅈ...졌어. 꺅!)


그나저나 친구 만나고부터는 수다떠느라 바빠서 사진이 별로 없네. (심지어 친구사진도 없다.) 

카메라는 왜 메고 다녔냐. 에라이 ㅋㅋㅋㅋㅋㅋㅋㅋ (인물사진 연습해야하는데ㅠㅠ)



분명 높지도 않고 수월한 동산정도라고 했는데, 이 녀석이 나를 골탕먹이려는건가 싶을 정도의 가파른 언덕길을 헥헥거리면서 겨우 올라갔더니 (물론 내가 체력이 저질이기는 한데.)



눈 앞에 이런 전경이 펼쳐졌다. 올라올 때의 수고를 싹 다 날려버릴 만큼 시원한 바람도 불고. 



하지만 초점은 또 코 앞 나무에. 이런건 M모드로 찍었어야 했나. 

근데 이 때 너무 힘들어서 제정신이 아니었어 ㅠㅠ


이 사진은 그냥 그 때의 시원한 바람을 환기하는 수단 정도로 생각해야 마음 편하겠다. 흐흐






내려와서는 전북대 앞으로 이동. 

저녁먹기엔 이른 시간이라 전북대 캠퍼스 안으로 들어가서 벤치에 앉아있자니 

해가 기울어서 날씨도 적당히 선선하고 굉장히 한가롭고 나른해서 

그냥 그정도에서 시간이 멈춰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뭐 더 찍을 건 없겠거니 하면서 카메라 안 들고 내려서 사진 한 장 없는게 아쉽네. 

(근데 뭐 찍어봤자 그 분위기를 담기는 좀 힘들겠지.) 




아무튼 오너드라이버 친구 아니었으면 치명자산성지나 전북대 앞은 못가봤을테니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윤선생님 땡큐.) 


4월 8일 일요일, 전주 여행기는 여기서 끝. 






전주. 


머리가 복잡하고 마음이 시끄러운 날 혼자 훌쩍 떠나기에도 좋고,

마음 맞는 좋은 사람들과 손잡고 거닐기에도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차하면 정착하고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서울 생활에 지치다 보니 자꾸 여행가면 여기서 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춘천에서도 그랬는데 말이지.) 


계획없이 즉흥적으로 다니다보니 꽤 재밌다. 다른 여행기에서 본 랜드마크들 찾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혼자만의 추억거리를 만드는 것도 좋지않나. 그 덕분에 가려고 했던 곳을 못가기도 했지만 못가본 곳은 다음에 또 가보면 되니까. 



다음은 어디로 갈까. 경주랑 강화도, 강릉도 가보고 싶은데. 

어여 더 더워지기 전에 계획을 세워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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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선♪
초보여행자2012. 4. 9. 13:10

오르막을 올랐더니 제법 더워서 입고갔던 사파리 꽁꽁 개어 카메라 가방에 쑤셔넣고 

텀블러에 담아간 물을 패기넘치게 비우고서(이제 웬만하면 생수는 사지 않기로 했지.) 


전주향교로 출발! 


왠지 모르게 엽서라도 한 장 써서 넣어야만 할 것 같았던, 오랜만에 본거라 더 반가웠던 우체통. 





담벼락에 이런 귀여운 낙서들. 

(근데 그거 알아요? 2014년 4월 30일은 안 올거라는거. 제대 전에 지구 멸망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지붕들이 늘어서있는 건 보기 힘든 광경이겠다 싶어서 찍은 사진. 




나는 그냥 발길 닿는대로 온건데 여기가 한옥마을 둘레길이었다. 

여기서부터는 왠지 모르게 골목탐험을 온 기분이었달까. 

너무너무 신이나서 셔터를 계속 찰칵찰칵.




이런 갓모양 가로등. (요즘 참 가로등 예쁘게 잘 나온다.)




정겨운 사자모양 문고리. 



왠지모르게 마음이 끌리는 이런 대문도 있고 


이런 귀여운 벽화도 




봄을 맞아 색깔고운 점퍼 꺼내입으신 할아버지도 그냥 놓치기 아쉬워 한 컷. 





그렇게 도착한 향교 앞. 

할아버지 머리에 쓰신 저걸보고 뭐라고 하나. (찾아보니 정자관인듯.)

아무튼 자전거 탄 대감마님 포스에 셔터를 안 누를 수 없었다.  





이걸 발견하고서 향교라면 저 문부터 시작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저쪽으로 나섰다가 



이런 곳을 발견. 한가롭고 좋다.

지도 찾아보니 전주천이라는 것 같은데,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관광객보다는 산책나온 주민들 같았다.




행여 물에 핸드폰이나 카메라가 빠질세라 조심조심 징검다리를 건너서 



이런 사진도 한 컷 건지고. (저 다리 이름은 남천교이려나)




징검다리 사이로 흐르는 물이 시원해 보이니 날씨가 많이 따뜻해지긴 했지. 





사실은 이 컷을 찍으려고 나온거였는데. (여기도 구도가 이렇게 밖에 안나와. 흥)

 







맥주캔의 재발견. 



다시 정신 차리고 향교로. 







일월문을 지나





보호수들이 늘어선 대성전 앞. 




구석진 벤치에 앉으니 유독 내 눈길을 끄는 매끈한 나무. 




걷느라 고생하고 있는 내 발도 한 컷 찍어주고. (이거 신고간 통에 발등이 좀 탔지. 크크)




사진 찍고 있으니 매너있게 기다려 주었던 가족 나들이객도 있고




꽃나무 찍으려고 했는데 뷰파인더에 걸린 커플도 있고. 




열심히 사진찍고 있는 친구들도 있고. 

청평사 갔을 때 보다 염장지르는 커플 없어서 좋다는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켁. 




향교에 왔으니 명륜당을 빼놓을 수 없지. 




정신없이 사진 찍다보니 만나기로 한 친구한테서 연락이 와서 

향교를 뒤로하고 다시 전동성당으로. 





(밥 안먹고 시작했는데, 포스팅이 끝이 안난다. 에라이. 3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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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선♪
초보여행자2012. 4. 9. 12:03

서울에 몇십년 만에 눈이 내린 4월이라던가. 뭐 그런 무시무시한 날씨도 이제 제풀에 지친듯하고 주말에 날씨가 제법 따뜻할거란 예보를 듣고 전부터 벼르던 전주여행을 지르기로 했다. '단팥빵'을 보면서, 집에 내려가는 버스에서 한옥으로 된 전주톨게이트를 볼 때 마다 그리고 최근에는 '보통의 연애'를 보면서도 '가야지'라고 수십번 결심만 했는데 드디어 실천에 옮겼다. 


원래 계획은 6시쯤 일어나서 일찍 나서는 거였는데 전날 더킹 투하츠(아, 이거 골때리는 드라마다.) 몰아보고 늦게 자는 바람에 7시반에야 겨우 기상ㅠㅠ 부랴부랴 카메라 챙겨서 전주가는 버스가 10분에 한 번꼴로 있는 고속터미널로 향했다. 고속터미널에서 전주가는 버스는 우등 17900원 일반 12200원.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두 정거장 더 가서 있는 남부터미널은 일반 11000원. (남부터미널은 가본 적이 없어서 몰랐잖아 엉엉) 고속터미널에서 가면 전주 고속버스터미널로, 남부터미널로 가면 시외버스터미널로 도착하는데 둘은 거의 나란히 붙어있다. 


버스타고 2시간 40분쯤 달려서 전주에 도착하니 봄기운이 완연하다. 가볍게 입고 나섰는데도 버스타는 곳 찾느라 좀 헤맸더니 살짝 더울지경. 엊그저께 눈 왔는데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정류장으로 향하는데 네이버 길찾기에서 찾은 번호의 버스가 들어오길래 냅다 탑승. 그런데 찍을 데가 없어서 두리번거리고 있었더니 김치통에 구멍 뚫어놓은 돈통에다가 현금넣으란다. 분명히 전주도 티머니 찍는다고 그랬던거 같은데ㅠㅠ 관광객 많은 주말이라 추가편성한 전세버스였던 모양. 터미널에서 한옥마을까지 거리가 그렇게 멀지 않으니 혼자가 아니라면 그냥 택시타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버스에서 내리니 뭐 바로 눈 앞에 전동성당이다. 그냥 상가가 늘어서있는 거리였는데 갑자기 성당이 보이는 그 모습이 뭐랄까. 신기했다. 더불어 왜 전동성당 사진들은 하나같이 비슷한 구도였는지 이해가 갔다. (사진 찍을 각이 안 나와 엉엉)


뭔가 '경계'의 느낌을 주고 싶었는데, 횡단보도 건너오면서 급하게 찍느라 잘 안나왔다. 

앞에는 정관장, 뒤에는 한옥 한약방 이런 느낌이 신선했는데 말이지. 




신호등이 걸리고, 차가 걸리고, 사람이 걸리고. 우왕. 

게다가 주말이라 관광객도 많고, 부활절이라 성도들도 많고 우왕.

천천히 안까지 둘러보려고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포기. 겉으로만 뺑뺑 돌았다. 



최대한 사람도 차도 안걸리게 잡은 구도. 부활절 현수막까지는 어떻게 할수가 없었다.



하지만 겉으로 뺑뺑돌다가 건진 사진도 있었다. 


뭐 이런거. 그런데 나 천주교 미사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정확히 어떤 의식인지를 모르겠다. 

누구 설명해주실 분?



건물이 풍기는 분위기도 그렇고 이런 모습을 찍고 있자니 내가 18세기나 19세기쯤을 살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북적북적한 성당을 뒤로하고 나오니 건너편엔 경기전이다. 들어가볼까 하다가 문 앞에 사람이 너무 많기도 했고, 오목대 근처에 있다는 관광안내소도 찾고 오목대에 올라가 전체를 한 번 내려다 보고 다시 내려와서 구경하려고 과감히 패스. (하지만 이거 너무 과감한 선택이었다.)  전동성당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쭉쭉 올라가면 오목대라길래 쭉쭉 직진. 그런데 가는 길에 골목들 두리번거리다가 어머. 


출발 전 급히 검색했던 블로그에서 본 길거리아 발견. 

바게뜨버거가 그렇게 맛있다길래 시간도 아낄 겸 점심은 바게뜨버거로 결정. 

테이크아웃은 3500원. 맛있는데 싸. 최고다. 근데 고추가 들어있어서 좀 매웠어. 흐잉


(이 골목이 그 유명한 베테랑 칼국수도 있고(이건 바로 보임. 줄 장난 아님.), 성심여고도 있고, 인생부동산도 있는 그 골목이라는건 돌아나오는 길에 우연히 알았다. 허허허.)



아무튼 바게뜨 뜯어먹으면서 오목대로. 고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기에 꽤나 웃겼으려나.)


전주 국제영화제 포스터나 현수막도 심심찮게 보인다.

관광만을 목적으로 올거라면 이 기간은 피하는게 좋겠다는 퍽 낭만스럽지 못한 생각을 하면서.



손에 바게뜨 안들었으면 들어가보고 싶게 생긴 도시락집도 지나서 



손대지 말라는 문구가 꽤나 인상적인 옹기가게도 지나고 



서울에는 머금기만한 목련 꽃봉오리가 여기엔 예쁘게 피어있다.



길 끝에 도착하니 이렇게 태조로의 시작점을 알리는 비석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꺾으면 오목대. 

(하지만 막상 올라가서 보니 오목대로 올라오는 길은 한두군데가 아니었다. 헤헤)




오목대 올라가는 길.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개나리가 너무 좋아서 충동적으로 서울에 있는 친구한테 전화해서 나중에 꼭 같이오자고 

다짐을 받아낸 곳이 바로 여기다. (근데 그런 전화는 남자친구한테 해야하는데 말이지. 문제가 있어.)


벚꽃이 예쁘고 아련하기는 하지만 '봄이구나.' 하는 느낌을 주는 건 역시 개나리다. 응봉산에 개나리 보러 가야하는데. 그러고보니 오목대가 응봉산 팔각정이랑 비슷한 느낌이다. 올라가면 좋은 경치가 펼쳐지는 조그만 동산. 야경이 예쁘다는 것도 비슷하네. 




오목대. 한옥마을에 비해 사람이 적어 한가해서 좋았다. 



이렇게 한옥마을 전경이 다 내려다 보이는데, 이게 참 좋은데 사진으로는 그 느낌이 안 사네.

밤에 올라와서 야경보면서 맥주 한 캔 딱 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술도 잘 못마시는 주제에 말이지.)


아무튼 여기 앉아서 지도찾아보다가 갑자기 전주향교에 가고 싶어져서 급 코스변경. 

뭐 그런게 혼자하는 여행의 묘미 아니겠어. 헤헤. 



(쓰다보니 길어진다. 2편에 계속. 흐흐.)



오목대에서 내려오는 길에 만난 이름모를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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