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2011. 11. 28. 15:39

 


지난 토요일을 마지막으로 김장이 끝났다.
내가 한 일은 고작 무거운 거 나르고 잔심부름정도였지만
안 하던 일을 하니 근육통이 와서 비실비실 거리다가
이제야 좀 정신이 들어 포스팅 시작.




90여 포기의 배추를 버무리기 위해 우리 이모와
삼장마을 칠공주 중에서도 김장맞이 특별 유닛 공주님들이 출동하셨다.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유쾌하고 즐거운 모습이다.
(특히 정면에 계신 분 때문에 배꼽빠질 뻔.)


어찌나 다들 일도 야무지게 척척하시고 속도도 빠른지
첫날 배추 갈라서 소금뿌리는 순간부터 내내 내눈은 휘둥그레
그 속도에 맞춰서 심부름 하느라 종종종종.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
양념을 야무지게 버무린다.

빨리 먹을 분량은 양념을 넉넉하게,
나중에 먹을 것은 양념을 조금 덜하는 것이 포인트.



혹여나 머리카락 들어갈까 모자도 야무지게 쓰고.
빠른 손놀림으로 척척 양념을 버무리면


쨔잔- 어느새 통 한가득 김치가.


외할머니께서 직접 재배하신 배추
엄마가 직접 담근 젓갈
직접 재배한 무, 쪽파, 양파, 마늘, 생강, 갓

양념 중에 사온 것은 청각밖에 없는
유기농 청정 무공해 명품김치 되시겠다 :)
(난 올 겨울에 이런 김치 먹는다 잇힝)




마지막으로 요렇게 차곡차곡 쌓으면 김장 끝.
(항아리에 옮겨담은 건 사진을 못찍었네. 흐잉.)




요건 보너스 샷. 마지막날 나의 저녁 밥상 되시겠다.
내내 간식먹고 배불러서 밥은 안 먹어도 고기는 포기할 수 없ㅋ엉ㅋ



올해는 쪽파값이 좋지 않아 우리동네 공주님들이 시름이 깊어요.
아직 김장 안하셨으면 김장하시는 김에 쪽파도 사다가 맛있는 쪽파김치 담가드세용.
(쪽파는 우리 회천 쪽파가 맛나요. 에헤)


이상 김장 포스팅. 끝. 

'시시콜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찬 토요일.  (3) 2012.06.02
춘천 청평사에서  (0) 2012.03.03
김장ing  (1) 2011.11.25
20110503 능동 어린이대공원  (3) 2011.05.04
초록꽃 발견  (7) 2011.05.02
Posted by 유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