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냇동생이 의무경찰로 입대해서 난생 처음 논산훈련소에 가봤다.
까까머리가 신기해서 뒤통수를 만져보다가 눈물이 핑 돌았다.
이제 어엿한 성인이지만 아무래도 막내는 물가에 내놓은 아이같달까.
막내둥이 덕분에 같은 날 입대한 연예인 박기웅도 봤다. 왕신기.
입대 전날인데 아직 시계를 못샀다는 연락이 와서 쌩얼인채로 부랴부랴 나가서 사온 시계.
아무튼 사람 마음 급하게하는데는 일가견이 있는 동생님이시다.
동생이 쓰던 핸드폰을 정지시켜놓고 괜히 그 번호로 전화를 걸어봤는데 당분간 통화할 수 없다는 멘트가 나와서 또 코끝이 시큰해졌다. 훈련 잘 받고, 살도 빠져서 늠름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