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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31 두타 나들이, Matchglobe를 찾아서. 1
좋아요2011. 7. 31. 19:25

머리하러 학교 밖으로 나선김에 동대문에 들러 그동안 꼭 들러봐야지 하고 별렀던 Matchglobe 매장을 방문하기로 마음먹었다. Matchglobe는 작년 여름이 끝나갈 무렵 A LAND 매장에서 발견한 티셔츠 한 장 때문에 눈여겨 보고있던 브랜드다.

작년 여름, 여름도 다 지나가는 마당에 새 옷 사기는 아까우니 아이쇼핑이나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둘러보던 중 잿빛 색깔에 네크라인이 마음에 쏙 드는 티셔츠 발견. 새 옷은 사지 않으리라는 마음은 간데 없이 사라지고 정신을 차려보니 내 손엔 쇼핑백과 영수증이 들려있었다.

입어보고 산 것도 아닌데 핏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고, 착용감이 좋아서 지금도 잘 입고 있는 티셔츠. 그래서 올 여름에도 A LAND에 들러 반팔 티셔츠를 한 장 더 구매. 너무나도 마음에 든 나머지 두타에 있다는 매장에 가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실행.




Matchglobe 매장, 지금은 REMARKABLE UNIFORM333이라는 브랜드도 함께 하나보다.


매장에 도착하니 남자 한 분이 카운터를 지키고 계신다.

나는 의외의 상황에서 소심함이 폭발하곤 하는데,
옷가게에서 내가 충분히 구경하기 전에 가게 점원이 다가와 무얼 찾으시느냐고 물으면
왠지 모르게 구경하던 옷을 놓고 슬금슬금 도망가버리고 만다.

이 곳은 내가 한참 구경하기 전까지 별 말씀이 없으셔서 그 점도 마음이 들었다나 뭐라나.


아무튼 한참을 구경하고 있으니 카운터를 지키던 분이 다가오셨다.
매장에 들어설 때부터 포스가 남다르다 생각은 했는데,
파마머리에 수염이 인상적인 그분은, 바로 백지민 디자이너 본인이었다!⊙.⊙
(만들어진 옷의 핏이나, 이름때문에 여자일거라 생각했는데, 남자분!)

보통은 매장에 잘 나와있지 않는데, 운이 좋다며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추천도 해주셨다.
(사실 오늘도 구경만 하러 간 거였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나는 또 카드를 긁고 있고.)



디자이너님 만나서 얘기를 하다보니 문득 블로그에 포스팅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니 흔쾌히 승낙하셨다. 본인만 빼고는 다 찍어도 된다며.
(구글 검색 끝에 디자이너님 사진도 발견했으나, 실물이 더 멋지니 올리지 않겠어요.)




그렇게 해서 찍은 사진, 마네킹에 가려진 백지민 디자이너님.
A LAND에서 보고 일부러 찾아왔다고 하니 굉장히 기뻐하시며
이것저것 챙겨주셨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선물 꺄-)



Matchglobe의 마스코트는 호랑이. 그것도 백호다. 
특히나 기억하기 쉽지 않은 편집샵 브랜드를 내 머릿속에 각인시킨 유니크한 택!

디자이너님이 직접 그리셨다는 호랑이.
자꾸보니 귀엽다.


그리고 똑같은 호랑이가 그려진 가격표는 하드보드지 재질이라서 버리기 아까운 마음에 컵받침으로 사용하고 있다. 컵 들어올리면 책상에서 호랑이가 뿅. (컵받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씀드리니 디자이너님이 여러개 챙겨주셔서 지인들에게 살포했다. 히히.)

작은 택 하나, 가격표 하나도 공들여 디자인한 느낌이라 티셔츠 한 장을 사도 만족감을 높여준다.




꼭 다시 들르겠다고 약속을 하며 매장을 나서는 마음이 굉장히 즐거웠다.
마음에 드는 것은 꼭꼭 숨겨놓고 나만 보고 싶지만,
나처럼 호랑이얼굴 보며 궁금해 할 그 누군가를 위해 포스팅하기로.

아무튼 자주자주 찾아가겠습니다. 번창하셔요.



Matchglobe의 옷은 A LAND매장과 인터넷 쇼핑몰 오가게(http://www.ogage.com)에서도 만나볼 수 있지만 관심이 있다면 두타에 있는 본 매장에 가서 보는편이 더 좋겠다. 매장쪽에 훨씬 더 다양한 상품이 구비되어 있다. 매장은 두타 B1-422 Dooche존으로 와서 찾으면 된다. 
(엄청 헤매다 찾아내서 더 자세한 설명은 불가능.) 


 

Posted by 유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