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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여행자2012. 6. 15. 00:21


별다른 계획없이 지인들에게 추천받은 여행지 몇 개만 추려서 시작한 여행이라 게스트하우스에서 열심히 탐색하다가 리스트에 있는 여행지 가는 사람있으면 덩달아 따라갈까 하는 안일한 마음으로 쫄깃쎈타의 밤을 맞았다. 


다른 게스트들과 스텝들이 협재포구에서 잡아온 문어와 보말로 느즈막히 저녁을 해결하고 삼삼오오 거실에 모여 소소하게 맥주&막걸리를 마시며 마치 새터 첫날처럼 어색한 분위기에서 몇마디 주고받다가 지도보고 여행계획 짜는 사람들이 있길래 껴달라고 찰싹 달라붙었다.

 

처음엔 옆자리에 계시던 분이 흔쾌히 쇠소깍까지 태워주신다 해서 '우왕~ 역시 운이 좋쿤' 이러고 있었는데 정신 차려보니 네 명의 멤버가 결성되어 사려니숲길로 가기로 결의. 그런데 자고 일어났더니 어쩐일로 그날 사려니숲길에 가겠다는 사람이 총 8명이나 되서 다같이 오손도손 룰루랄라 사려니숲길로 고고. 

('사려니'는 신성하다는 뜻이라고. 그러니 육지말로 하면 신성한 숲길 되시겠다.)


비록 시작은 미미했으나 일주일도 더 지난 오늘까지도 뾰롱뾰롱하고 알림이 울리는 그룹채팅의 서막이었다. 



사려니숲길 입구는 비자림로 쪽과 붉은오름 쪽 두 군데. 어디로 가도 무방하다. 양쪽 길이 합쳐져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는 Y자 코스이다. 우리는 비자림로 입구에서 출발해 붉은오름 입구로 나오는 코스를 선택. 대략 10km정도 된다. 양쪽 입구에서 사려니오름까지 가는 코스는 15km 정도. 어느쪽도 좋으니 코스는 취향따라 선택! (숲길 중간중간에 난 샛길도 들어가보면 좋아요.) 

사려니오름과 붉은 오름을 거쳐 비자림로 입구까지 가는 셔틀버스도 있으니 주차해놓은 차 때문에 들어온 입구로 다시 돌아갈 필요도 없지요. 



제주에 왔으니 밀짚모자 하나 써줘야지 에헴.





사려니숲길에 온 것을 반겨주는 큰 까마귀. 까마귀를 이렇게 가까이 본 것은 아마 처음인 것 같다. 

먹을 것을 보면 달려든다하니 주의하시고.




사진에 보이는 뒷모습 모두 이번 여행에서 만난 유쾌한 사람들. 





훈훈하게 서로 사진도 찍어주면서 





하하호호 웃기도 하고 조곤조곤 서로의 이야기도 하면서. 




어느새 머리 묶고 밀짚모자 쓰고 귀농인 포스 팍팍 풍기면서 걷는 중. 




괜히 동심 발동해서 알 큰~놈으로다가 반지도 하나 맞추고. 





붉은오름 방면 입구로 나와서 셔틀버스 기다리는 중. 

스타일리시하게 스크래치 낸 꼬마가 인상적이라서 한 컷. 





11시쯤 출발해서 네 시간쯤 걷고나니 배와 등이 만날지경이라서 고기먹으러 출동!

원래 다른 곳에 있는 솔지식당으로 가려했는데, 쉬는 날인지 문이 굳게 닫혀있어서 황급히 이곳으로. 



고기 든든하게 먹고 숙소로 돌아가기엔 시간이 아쉬워 식당사장님이 알려주신 동문재래시장으로 고고. 






은갈치 고놈 참 통통했는데. 





길가에서 산 앵두 한 컵 오물오물 먹으면서 시장구경하다가

오늘 떠나는 일행들 기념품 살 동안에 살짜쿵 빠져나와 시장 근처를 흐르는 산지천 산책.



무에 그리 흥이 나셨는지 신나게 춤을 추시던 아저씨. 




예쁜 원피스 입고 신나게 빙그르르르르 돌던 꼬마아가씨 




물빛이 좋은건지 하늘빛이 좋은건지. 




알고보니 이곳이 올레 18코스. 

처음으로 올레길 도장 발견해서 신나서 도장 찍었는데,

바보마냥 거꾸로 찍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다시 협재로. 협재포구의 밤. 




아놔, 쫄깃쎈타 하루 더 머물고 싶었는데 연장실패.ㅠㅠ 

2층 도미토리 C동 침대에서 보던 둥근 달님은 잊지 못할거에요. 

조만간에 다시 갈게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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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