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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0.29 WERUNSEOUL 10K 2012 후기 2
좋아요2012. 10. 29. 16:48

 

난생 처음으로 위런서울에 참가했습니다.

평소에 러닝을 즐기던 후배의 권유로 등록했는데

정작 그 후배는 등록에 실패했다는 슬픈 전설이...

 

12분만에 3만명 등록이 마감되었다고 하니

얼떨결에 등록에 성공한 제 자신이 대견스럽습니다.

 

 

학창시절 체력장 때 오래달리기는 항상 순위권이었지만(-_-vV)

그것은 이미 백만년전 이야기고...(하아...) 오래달리기는 고작 1200m일 뿐이고...

 

 10km는 처음 달려보는지라 제한시간인 1시간 30분 안에 완주하지 못할까봐

틈틈히 나이키 트레이닝 런에 참가하고 위런서울게임 미션을 하면서

나름대로 몸과 마음의 준비를 했습니다.

 

 

쨔쟌. 그래서 위런서울게임 1500포인트 이상에게만 주어지는 볼트러너 딱지 득템.

엑스포 미참가자도 티셔츠 프린팅이 가능하다는 말에 고민고민하다가

그냥 이름만 새겨넣었다는...ㅠㅠ(장수끝에 악수인가...ㅠㅠ)

덕분에 명찰달고 뛰는 느낌이었슴돠.

 

 

 

미리보는 위런서울 애프터파티 무대

 

 

완주하고나서 땀이 식으면 급격하게 체온이 떨어질 것 같아서

도착지 여의도공원에 마련된 물품보관소에 겉옷을 맡기러 왔습니다.

 

저는 어차피 광화문 가는 길에 들르는 거라서 별다른 불편은 없었는데요.

물품보관소를 여의도에 마련한 것이 불편하다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그래도 피니시라인을 미리 본 것도 좋은 경험이었고 

지하철에서 같은 옷을 입은 사람들의 대이동장면을 보는 것도 흔한 일은 아니니

감수할만한 불편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여의도에서 광화문까지 이동하라고 준 1회용 교통카드 반납하고

보증금 500원도 깨알같이 챙겼습니다. (ㅋㅋㅋ)

사실 지하철에서 내리면 카드 회수해서 기부하는 통이 있을 줄 알았는데 없더라구요.

다른 분들이 보증금 회수하시는 것 보고 얼른... 잇힝

 

  

 

 

광화문광장에 이미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더라구요.

너무 출발시간에 빠듯하게 도착해서 행사에 참여 못한 것이 좀 아쉽습니다.

내년엔 일찍와야지(라고 뛰기도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역시 어마어마한 인파. 러닝존에 대기중인 사람들은 찍히지도 않았다는 것이 함정.

인파를 찍으려는 의도였는데 앞에 나란히 서계신 친구분들 얼굴이 찍혀 살포시 블러처리 했슴돠.

 

저는 함께하기로 했던 후배는 신청 실패하고,

지인은 저와 출발그룹이 달라서 (저는 A 지인은 B ㅠㅠ)

혼자 달려야 했는데, 초큼 외로웠어요 엉엉.

 

등짝에 나 커플입네~ 하는 문구들은 왜그리 많은그야~ 읭?

 

 

 

아무튼 사람이 너무 많아서 비좁고 앞에서 시범보이는 트레이너는 보이지도 않는 상태에서

나름대로 스트레칭을 하고 (시범이 보이지 않아 그냥 나이키TR에서 배운 스트레칭으로 워밍업!)

 

드디어 출발하나? 싶었는데 연예인 인터뷰-_-;;; 워밍업 다 식음.  

다음번엔 인터뷰 다 하고 스트레칭합시다~

 

 

아무튼 출발.

 

 

사진출처 : http://www.facebook.com/NikeRunningKR

 

이런 모습을 상상하였으나

 

사진출처 : http://www.facebook.com/NikeRunningKR

 

실상은 앞사람 밟을까 뒷사람에 밟힐까 조심조심 뒤뚱뒤뚱.

 

초반에는 사람 헤치고 나가는 것이 어려웠어요.

트레이닝런에서 배운대로 페이스 비슷한 사람 따라가려고 한명을 콕 찍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중간에 놓쳤습니다ㅠㅠ

 

힘들어서 걸을 땐 도로 가장자리로 살포시 빠져주는 센스가 필요했어요.

 

 

 

 

Nike+ 러닝앱으로 측정한 기록입니다.

중간에 걸은 부분이 아주 빨갛게 티가 납니다.

 

처음에 살짝 있는 빨간색 점은 3.5km지점에 있었던 급수대로 추정.

다음 빨간부분은 재충전을 위해 걷기로 계획했던 5km 지점 마포대교 진입부분

그 뒤에는 이유따윈 없다 그냥 힘들어서 걸은 여의도 굴다리쪽으로 추정.

 

저 부분에서 이진욱씨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4번 이상 만난 것은 자랑

끝내 용기를 못내고 말 한마디 못 붙여본 것은 안자랑ㅠㅠ

(만난 게 아니라 일방적으로 본 거야...엉엉)

 

그래도 생각보다 덜 걸었...어요...히히.

처음 치곤 잘한거라고 칭찬 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주메달과 같이 고생한 러닝화와 간식주머니. 

맨발로 뛰었더니 엄지발가락에 영광의 물집이...ㅠㅠ...

러닝할 땐 양말을 꼭 챙겨신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스무니다.

 

그리고 간식먹는 것도 뒤로 미루고 수많은 인파 사이에서 부끄러움 무릅쓰고

자체 쿨다운을 했는데요. 10Km 달린 것에 비해서 쿨다운이 부족했는지

오늘 일어나니 온몸이 찌뿌드드ㅠㅠ

 

 

 

 

챔피온칩으로 측정한 공식기록.

조심스럽게 다음 번엔 1시간 안에 들어오겠다는 계획을 세워봅니다.

 

 

 

 

피곤하지만 애프터파티까지 다 보고 귀가했습니다.(사진은 없어요)

애프터파티는 완주후 만난 지인과 함께했는데요.

결론은 YB가 너무 멋지다는 거 헤헤헤헤헤헤헤헤헤.

 

그런데 너무 대책없이 스탠딩 공연을 강행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공연 막바지에 미리 나오려고 했는데 밀고 들어오는 인파에 끼여 옴짝달싹도 못하는 상황이...

넘어졌다가는 밟힐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순간 아찔했습니다.

 

 

 

아무튼 아쉬운 점도 좀 있었지만 종합적으로 즐거운 경험이었구요.

이번을 계기로 러닝에 재미를 느꼈어요.

 

 

앞으로도 꾸준히 러닝연습하고 내년 우먼스마라톤과 위런서울도 신청해야겠다고 다짐했슴돠.

 

위런서울 후기 끝!

 

 

Posted by 유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