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2011. 5. 2. 00:18


벚꽃이 지고 개나리꽃이 바닥에 떨어져 수북히 쌓인 모습을 보며 서운해 하던 며칠 전 여느때와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에 어디서 나는지 모를 향기로운 꽃내음에 우울한 마음이 사르르 풀렸다. 

기분이 좋아 나오는 길에도 나무들을 찬찬히 살펴보고 있는데 한 나무에서 초록 잎이 벚꽃잎처럼 떨어져내렸다.   
한창 피어나도 모자를 판에 잎이 떨어져? 의아한 마음에 자세히 살펴보니 잎이 아니라 꽃잎이다. 새로 피어난 잎 사이로
초록색 꽃이 피어있다.



사진 출처 : http://blog.naver.com/uujong?Redirect=Log&logNo=20126638189


이런 모습의 꽃. 연두에 가까운 초록빛깔이 너무 신기하고 예뻐서 한참을 그 밑을 서성였다.

나무 이름이 너무 궁금해서 아무리 검색을 해도 딱 한 블로그에서 위의 사진을 찾았을 뿐. 호기심 발동하여 난생 처음으로 도서관에가서 나무도감까지 다 찾아봤는데도 도무지 이름을 찾을 수가 없다.
(혹시 아시는 분, 알려주시면 정말 평생 잊지 않을게요.)

꽃잎이 떨어진 모습은 대충 이런 모습.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오니 꽃이 금새 다 져버릴 것 같아서 사진을 찍고 싶은데 나무는 너무 높이 있어서 꽃을 제대로 찍을 수가 없고. 아쉬운 마음에 바닥에 꽃잎이라도 한 컷.

꽃잎 쌓인 곳을 살풋 밟아보니 폭신한게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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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꽃 찾아보며 알게 된 사실인데, 생각보다 초록색 꽃이 피는 식물이 많다.
물론 이 나무처럼 정말 꽃잎이 온전히 연두빛인 식물은 드물었지만.
아무튼 봄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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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