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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5.28 아직 신혼, 여행 - Prologue 1
초보여행자2018. 5. 2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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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유럽 배낭여행, 이라는 건 어떤 기분일까. 부모님도 아르바이트 할 시간에 차라리 공부를 해서 장학금을 받으라는 주의셨고(물론 장학금 받을만큼 잘하지는못했다.), 나 스스로도 그냥 아버지가 주시는 용돈 아껴쓰는 정도로 만족하고 아르바이트 바짝해서 여행가 볼 생각은 못해본채로 어느덧 고시생이 되었고, 고시반 생활을 청산하고 나와서는 SNS에 올라오는 남의 여행사진 보고 부러워할줄이나 알지 감히 해외여행은 꿈도 못꾸는 취준생 쭈구리가 되었다.



#1 2016년 봄-여름.

패기넘치는 2년차 직장인, 마침 올해 추석 연휴가 이틀만 연가를 내면 8박 9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가 된다는 사실을 알게된 후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 계장님 허락을 받아내고, 사무실에 '나는 올 추석에 유럽여행을 가겠노라' 선전포고를 하고, 첫 해외여행인 주제에 2번이나 경유하는 체코 IN 부다페스트OUT 비행기 티켓을 덜컥 끊어놓고서 너무 막막해서 계획도 제대로 못짜고 고민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때마침 터진 프랑스 니스 차량테러에 고향의 부모님도, 마침 한참 연애하던 남자친구(=현 남편)도 혼자 유럽여행은 위험하지 않냐며 적극 말리는 바람에 등떠밀리는 척 하며 무려 30만원에 육박하는 취소 수수료를 물고 계획 취소.



#2 2017년 봄-여름.

신혼여행은 무조건 유럽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외로 짧아진 결혼준비기간, 새로 발령받은 부서에서 미처 자리 잡기도 전에 치르는 결혼식+신혼여행 일정, '유럽으로 신혼여행 가면 대판 싸운다더라~' 하는 주변의 조언들 덕분에(?) 고민 끝에 우리의 신혼여행지는 롬복 4박, 싱가포르 2박으로 결정되었다.



#3 2018년 봄.

이제 슬슬 2세 계획을 세우는 남편에게 ‘유럽 땅을 밟아보기 전에는 절대 아니되오’ 모드로 일관했더니 남편이 은근슬쩍 현실적인 여행계획을 물어오기 시작한다. 생기지도 않은 자녀를 핑계로 다시 한 번 동유럽 여행을 계획! 시도한지 세 번만에 진짜로 유럽여행을 가게 되었다. 그동안 일본 두 번, 곰신랑이랑 신혼여행으로 인도네시아 한 번, 도합 세 번의 여행내공을 쌓았으니 이번엔 자신감있게 고고!




결혼한지 253일째 되던 날,

또 한 번 신혼여행 같은 느낌으로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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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