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진2011. 4. 20. 16:43

 

이다


1법학관 정수기에서 눈을 들면 보이는 응봉산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개나리가 만개했다.
놀자고 맘먹은 이상 안 갈 수가 없다.
가자. 여자 셋이면 어떠냐 가자! 가는 김에 오랜만에 카메라도 들고 가서 실컷 사진도 찍자. 고!


으잉 오랜만에 골목골목 들어왔더니 헷갈린다.
지난번에 왔을 땐 이길로 내려왔는데 이번엔 이길로 올라간다. 난 몰라.



사진기를 들이미니 어색해 한다.

 
뭐 이런 얌전한 사진부터 시작한다.
성에 안 찬다.
왠지모를 개그본능이 솟는다.



제목 : 소나무야 너는 꽃이 피지 않아 참 좋구나.

모델은 N양, 키가 크니 소나무에 손도 닿았다.


폴짝 사진의 좋은 예

그림자가 완벽히 발에서 떨어져 있다.
아, 내가 찍었지만 참 잘 찍었다.


폴짝사진의 나쁜 예

이건 뛰다가 찍힌건지 내려오다 찍힌건지 알 수가 없다.



 


이건 굳이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우리에게 다가온 이름모를 아저씨께서 찍어주신 사진.
우리는 우리가 주인공인줄 알고 포즈 취했는데, 알고보니 팔각정이 주인공이었다.


아저씨 고마워요. 우리가 흐리게 나와서 이 사진이 베스트에요-_-b


응봉산은 야경이 유명하다고 한다.
올라가면 성수대교와 동호대교가 가깝게 보이니까.  
나는 삼각대도 없고 릴리즈도 없고, 뭐 내키는 대로 찍는 초짜라서 밤에는 안 가봤다.
(밤에 가면 커플들이 손 꼭 잡고 야경구경하고 있을까봐 못 간건 아니다.)

가는 방법은 응봉역에서 내려서 광희중학교를 왼쪽으로 끼고 골목으로 요리조리 올라가는 방법.
왕십리역 엔터식스쪽 버스정류장에서 마을버스 성동08번을 타고 현대 아파트(?) 앞에서 내리는 방법 등이 있다. (후자 쪽이 훨씬 덜 걷는다.)

아참, 응봉역 쪽에서 올라가는 길에 '꿈꾸는 나무'라는 이름의 조그마한 까페가 있다.
이제 갓 아이들을 초등학교에 보낸 정도의 '엄마'들 몇 분이 모여 으쌰으쌰 꾸려나가고 있는 느낌의 가게. 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하고서 배고플까봐 샌드위치를 사 들고 올라갔는데 그 샌드위치 때문에 다시 찾아오고 싶을 만큼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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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