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2013. 11. 19. 15:08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위런 서울 참가.

올해는 런더시티 게임을 통해 작년에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던 후배와 여유롭게 1+1 우선등록.

이번 위런이 좋았던 것은 평소에 달리기 좀 하던 사람들이 여유롭게 우선등록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하지만 그것 외에는 장점이 없었다는 것이 함정)



게임 기간 동안 31km 정도 달렸는데 여유롭게 4천등 중반 정도. 

매번 런더시티에 NIKE+ 어플 켜고 달리는게 정말정말정말정말 귀찮았지만 

우선등록을 위해 열심히 런런.





우선등록 해놓고 한참 까먹고 있다보니 어느날 갑자기 레이스 물품이 도착했다. 

그런데 이게 다임? 작년엔 벨킨 암밴드를 줬으니 올해는 못해도 헤어밴드 하나쯤은 들어 있지 않을까 했던 나의 기대는 와장창. 게다가 대회 날짜가 11월 17일인데 반팔이라니. 

사이즈와 재질은 괜찮았지만 목과 팔 라인 재단이 정말이지 엉망진창. (심지어 좌우대칭도 안맞음)

그래서 나이키 본진 한가운데 진출하여 티셔츠에 이렇게 새겼다. 







하지만 정작 대회 당일날 너무 추워서 이 등판도 꽁꽁 싸매고 뛰었다는 슬픈 전설이... 


이번 위런의 최대 문제는 대회날짜인 것 같다. 11월 17일이라니. 

수능도 한파를 피해서 11월 초순에 보는 마당에 마라톤 대회가 11월 17일이라니.

그놈의 에어로프트 조끼 팔 생각에 대회날짜 늦춘거냐?근데 그거 입어도 추움.


결국 바람막이에 패딩조끼까지 꽁꽁 싸매고 뛰었다. 

그나마 뛸 때는 좀 괜찮았는데, 완주하고 나니 급격히 체온이 떨어져서 애프터공연이고 뭐고 뜨끈한 국물 찾아 IFC몰로 피신.(IFC에 빨간 티셔츠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 엄청 많았다.) 


빈지노 공연 잔뜩 기대했는데 빈지노고 나발이고 야외에 계속 있다가는 내가 얼어 죽을 것 같았음.




올해 목표는 1시간 내에 완주하는 것이었는데 결국 실패. (요즘 운동 좀 해서 빨라질 줄 알았는데.... 심지어 같이 간 지인들 초반부터 다 내팽개치고 죽어라 뛰었는데ㅠㅠ) 그래도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한 살 더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기록보다 2분 단축한 것에 의의를 두겠음. 












덧. 작년 위런은 정말 재밌었고 좋은 경험이었다는 생각에 올해도 망설임 없이 신청했는데, 이걸 내년에 또 하게 될지는 모르겠다. 내년 날짜 봐서 11월이면 100% 안할 것이고, 10월이면 70:30 정도로 고민할 것 같다(안한다가 70). 쉬런 티셔츠가 훨씬 예쁘던데, 20대 지나기 전에 내년 쉬런이나 한 번 더 해볼까나. 

Posted by 유선♪